포스코가 5월 출하되는 열연강판(HR) 가격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철강업계는 고금리와 글로벌 경기 악화에 따른 수요산업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호황기로 평가되는 4월에도 이렇다 할 실적 개선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이에 HR 제조업체인 포스코는 국내 철강업계 사정을 고려하여 가격 동결을 결정한 것으로 판단된다.
원재료 가격이 하락세인 점도 HR 가격 동결 요인으로 꼽힌다. HR 원재료인 철광석과 유연탄은 지난 4월 이후 한 달 가까이 하락세가 유지되고 있다. 3일 기준(현지시간) 올해 최고가 대비 철광석과 유연탄 각각 25달러, 170달러 하락했다.
더불어 중국의 저가 HR 유입이 지속되는 상황 역시 HR 가격 결정에 영향을 줬다. 한국으로 수입되는 중국의 HR 오퍼가격을 살펴보면 4월말 기준 톤당 640달러로 6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중국산과 국내산의 가격 차이가 벌어지면서 수입재 비중이 커진 현실을 고려한 것이다.
이로써 5월 HR 실수요향 제품 가격은 톤당 90만원 중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후 가격결정 정책에 있어 원료 가격 추이와 수요산업 회복 여부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