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바꿔가며 원칙 마감을 부르짖는 제조업계와 수요 부진 속 순응을 이야기하는 유통업계의 줄다리기가 지루하게 이어지고 있다.
제조업체의 원칙 마감이나 인상 가격 고수 의지가 반복되는 것은 그만큼 유통 시장이 좋지 못하다는 뜻이다. 이를 입증하듯 5월에도 원칙 마감이 고지됐지만, 유통 시장의 분위기는 여전히 좋지 못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수요 부족 토로와 가격 약세, 이에 따른 가격 인상 실패가 일정한 패턴처럼 이어지면서 좋지 못한 기억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한편, 세계 최대 철스크랩 시장인 튀르키예에서는 최근 국제 유가 하락, 리라화의 고공비행, 국내외 철강 제품 수요 부진 등으로 톤당 400달러가 깨지면서 7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성수기로 접어들어야 하는 형강 시장은 철근과 마찬가지로 이래저래 약세 조짐만 우세한 상황이 이어지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