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노동절 연휴 이후 철광석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올해 최저가 기록을 날마다 경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철광석 가격은 103.6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일대비 0.4달러(-0.38%), 전주대비 2.85달러(-2.68%) 하락한 수치다. 전월대비로는 16.8달러(-13.95%) 큰 폭으로 하락하며, 철광석은 120달러 수준에서 100달러 초반에 가격을 형성하게 됐다.
지난 4월 중순 이후로 철광석 가격은 줄곧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4월 25일(현지시간) 104.35달러로 올해 최저가를 경신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의 '골든위크'라고 불리는 노동절을 앞두고 철광석 가격은 상승했다. 이는 이미 저점을 형성하고 있는 철광석 매입을 통한 재고 보충 심리가 발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휴가 끝난 이후 철광석 가격은 다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중국 현지 도착분 기준으로 5월 2일부터 5일까지 4일 연속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5월 4일 104.05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최저가를 경신한 것에 이어 바로 다음날에도 가격이 하락했다. 이처럼 날마다 철광석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날마다 새로운 최저가를 경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광석 가격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원인으로는 수요산업 전망의 악화로 철강 수요가 부진한 점이 꼽힌다. 실제로 중국 국가통계국과 구매연합회가 발표한 2023년 4월 중국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49.2로 전월 대비 2.7 포인트 하락했다. PMI가 기준선인 50을 넘지 못하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더불어 불경기 장기화로 인한 중국의 철강 감산 조치에 대한 소식이 전해진 점도 철광석 가격의 하락세 원인으로 지목된다.
중국 철강조사전문기업 스틸홈(SteelHome) 데이터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중국 주요 항구의 철광석 재고는 1억 2,920만 톤으로 전주 대비 60만 톤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