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주차 중국 내수시장 가격이 하락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양새다. 긴 노동절 연휴(4월29일~5월3일)와 수요 없는 공급이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중국철강공업협회(CISA)에 따르면 중국 주요 6개 품목의 지역별 내수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2.01% 낮아졌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열간압연강판의 지역별 내수 평균 가격은 톤당 3932위안으로 전주보다 3.36%(137위안) 떨어지면서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특히 열연강판은 지난해 말부터 톤당 4200~4500위안 수준의 가격대를 지켜왔지만 5월 첫째주에 들자마자 4000위안 아래로 떨어졌다. 앵글강은 2.79%(115위안) 떨어진 톤당 4017위안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중후판과 철근, 선재 등 가격도 동반 추락했다. 중후판은 톤당 1.86%(81위안) 낮아진 4252위안을 기록했다. 철근과 선재는 각각 1.74%(66위안), 1.61%(65위안) 떨어져 3726위안과 3986위안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냉간압연강판은 4652위안으로 0.69%(32위안)으로 품목 중 최저 하락폭을 보였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철강공업협회(CISA)가 1분기 철강세미나를 개최해 산업 운영 상황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면서 "이 세미나에서는 철강가격의 하락과 제철소의 생산 및 운영 등에 필요한 현안들이 다뤄졌으며 타개 방안으로 재고 축적보다는 자발적 감산이 필요하다는 제언들이 쏟아져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내수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은 강대강 대치 중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지난 주차에는 노동절 기간 동안 국내 제철소의 감산 범위가 확대돼 조강과 제품 생산은 전월 대비 줄어들었고 철근 구매 감소로 수요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연휴 후에도 철강 가격과 원료 가격은 지속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제철소도 가격 상승 동력을 잃어가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