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특수강봉강 제조사가 5월 출하 가격을 동결한 가운데 업계는 성수기 진입을 앞둔 수요 흐름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주요 수요 시장인 건설업과 기타 수요산업의 부진으로 수요 반등이 가능할지가 미지수인 상황이다.
특수강봉강 제조사들은 4월 하순과 5월 첫째 주에 걸쳐 시장에 이렇다 할 가격 변동이 없음을 통보했다. 주요 원료 가격들이 변동성 확대에도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1분기를 넘어 4월에도 수요 악화가 지속되는 등 장기 수요 침체에 업계가 시황을 관망하려는 분위기도 읽힌다.
국토교통부가 5월 발표한 전국 건축 인허가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건설 허가 부지 면적은 3,781만1천㎡로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고, 1분기 전국 건설 착공 부지면적도 1,870만㎡로 전년 동기 대비 28.7% 급감했다. 특히 착공 부지 면적이 급감하면서 장기간 건설용 특수강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럼에도 계절적 성수기 진입을 앞두면서 긍정적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지난달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 BIS는 70포인트로 하락세를 멈추고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기준인 100포인트를 하향한 까닭으로 아직은 경기 개선을 기대하는 제조업체 수가 비교적 적은 편이지만 하락세가 멈추면서 최악의 시기는 넘어서고 있단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제조업계는 ‘원자재구입가격전망’ 항목에서 5월 지수를 113포인트로 평가해 지난 4월 117포인트(3월 115포인트, 2월 110포인트)에서 원자재구매 가격이 정점을 찍고 하향할 것이라 예측했다.
또한 특수강봉강의 주요 수요산업인 기계·장비업은 전월보다 5월 경기 전망을 7포인트 상향 전망했으며 건설업은 전월보다 9포인트 상향 전망했다. 각 수요업계의 성수기 및 글로벌 경기 침체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조금이나마 싹이 튼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