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동 원자재 가격이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에는 환율마저 떨어지며 가격 약세 움직임이 뚜렷해졌다.
지난 5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전기동 현물가격은 전일 대비 51달러 떨어진 톤 당 8,488달러를, 3개월물 가격은 48달러 하락한 8,50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여전히 미국 연준의 고금리 기조 지속과 금융 리스크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가 반영되면서 다시 가격이 떨어진 상황이다. 올해 칠레의 구리 생산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타이트한 수급 우려를 완화시키며 가격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전기동 수요 부진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의 전기동 수입 수요의 지표로 삼는 양산항 전기동 수입 프리미엄이 톤 당 22.5달러까지 떨어지며 2개월래 최저치를 보인 점은 중국 수요에 대한 의구심을 더욱 증폭시켰다.
SAVANT사가 위성정보를 활용해 발표한 글로벌 구리확산지수는 4월에 44.0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2,8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2년여래 최저치 기록이다. 다만 지수 하락은 향후 공급 축소로 이어지며 일반적으로 LME 가격과 역상관관계를 보인다는 점에서 향후 전기동 가격이 바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원자재 가격도 약세 움직임이다. 조달청의 전기동 방출가격(세후 기준)은 최근 톤 당 1,260만원 대를 기록하며 4월말에 비해 20만원가량 떨어졌다. 수도권에서 거래되는 고급동 스크랩 유통가격(세전 기준)은 금주 들어 톤 당 1,100만원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