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총선을 앞둔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과 제조업 및 주택 부문의 경기 호조, 주요 수출국들의 성수기 진입 등에 힘입어 4월 인도의 철강 생산 및 소비, 수출과 수입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철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 조강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한 1,050만 톤, 용선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한 678만 톤, 선철 생산은 8.4% 감소한 50만5,000톤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경기 호조로 조강 생산이 증가한 상황에서 제조업 및 건설 부문 수요 증가로 인해 4월 철강 완제품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한 998만 톤, 완제품 소비는 전년 동월 대비 7.2% 증가한 988만 톤을 기록했다.
그리고 4월 철강 완제품 수출은 85만5,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인도의 철강 완제품 수출은 지난해 11월 정부가 철강제품에 대한 수출 관세를 철폐한 후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대란과 공급망 충격이 심해지면서 역내 생산 차질과 함께 제품 가격이 급등한 유럽으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철강부에 따르면 2022 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EU로의 철강 완제품 수출은 234만 톤으로 174만 톤을 수출한 아시아를 제치고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또한 자동차를 포함한 인도의 제조업 성장과 에너지 전환 및 SOC 등 정부의 인프라 투자 증가, 주택 부문 투자 증가 등으로 국내 수요가 증가하면서 4월 철강 완제품 수입 또한 46만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38% 증가했다.
인도 철강업계에서는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와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수입 철강 가격이 하락한 데다 내수 경기의 호조가 지속되면서 향후 몇 달 동안 철강 완제품 수입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2022 회계연도 인도의 철강 생산 및 소비는 각 1억2,100만 톤, 1억1,900만 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3 회계연도에도 인도 철강시장은 자동차와 가전 등 주요 제조업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내년도 총선을 앞둔 정부가 에너지 전환 및 SOC 등 인프라 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실시하면서 철강 수요 증가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인도 정부가 2030년 조강 생산 연 3억 톤 목표 달성을 위해 철강업계와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2023 회계연도에도 철강 생산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