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선재 생산과 판매 실적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때아닌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과 기계산업 등 주 수요 시장이 올해 부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핵심 산업인 자동차가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1분기 특수강선재 생산은 64만7,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급증했다. 이 기간 보통강선재 생산(9만1,000톤)이 72.8% 급감한 것과 비교하면 극명한 대조점을 이룬 셈이다.
특수강선재 분기 생산이 60만톤대로 진입한 것은 협회 집계 기준(2010~2023년)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분기별 평균 생산이 44만4,000톤대임을 감안하면 올해 들어 20만톤(45.8%) 넘게 급증한 모습이다.
1분기 내수 판매(43만톤)와 수출(19만6,000톤) 역시 각각 32.6%, 98.1% 늘면서 줄지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 같은 실적 증가에는 핵심 수요 시장인 자동차 산업이 공급망 정상화 추세로 큰 회복세를 보인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동차 생산은 106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1% 증가했다.
특히 3월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35.6% 늘어난 약 41만대로 집계됐다. 월 생산이 40만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7년 3월(40만7,000톤) 이후 6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