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2023 국제스테인리스협회 콘퍼런스’에서 신기술 부문 3관왕에 올랐다.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사 중 최초로 신기술 부문 3관왕을 차지한 회사로 역사에 기록됐다.
포스코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제27차 국제스테인리스협회 콘퍼런스에서 ‘신기술 부문’ 금상·은상·동상을 모두 석권했다고 밝혔다. ‘신기술 부문’ 금상을 기준으로 지난해 수상에 이은 2년 연속 금상 수상이다.
국제스테인리스협회는 원료 경쟁력 확보·신수요 개발·친환경 전환 등 스테인리스(STS) 업계가 직면한 과제와 발전방향을 토론하고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 1996년 설립된 기구다. 지난 2006년부터 회원사들의 기술 개발 및 시장 확대 노력을 독려하기 위해 △신기술 △시장개발 △지속가능 △안전 등 4개 부문을 시상하고 있다.
올해 신기술 부문에는 4개의 철강사에서 8개 후보작이 나왔다. 포스코는 △금상을 수상한 대형 프리미엄 가전용 고강도 430DP(Dual Phase)강과 △은상 모바일 기기용 비자성 고강도 316HN(High Nitrogen)강 △동상 에어컨 냉매 배관용 스테인리스-구리 이종 금속 접합용 브레이징 용접 신재료를 냈다.
금상을 수상한 고강도 430DP강은 포스코 기술연구원의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와 협력을 통해 개발한 소재다. 기존 대비 소재 두께를 20% 줄여 경량화하면서도 강도를 50% 증가시켰다. 430DP강은 찍힘이나 긁힘에도 견딜 수 있는 단단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에 프리미엄 냉장고 문 등의 외장재로 연내 공급이 추진되고 있다.
은상을 수상한 316HN강은 스마트폰 카메라 오작동을 방지하는 데 쓰임이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316HN강은 내부에 미치는 전자파를 차단하면서도 강도가 높은 특징이 있다. 이에 316HN강은 최근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가 각종 센서가 추가되면서 요구되는 카메라 성능 강화에 적합한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이경진 포스코 스테인리스마케팅실장은 “고객사와 시장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기술연구원과 제철소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이번 수상 실적을 올렸다”라며 “앞으로도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최고품질의 제품을 고객에게 공급하려고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