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스테인리스협회(worldstainless)가 올해 전 세계 스테인리스(STS) 소비량이 성장 없이 정체될 것이라 추정했다.
지난 15일, 세계스테인리스협회는 2023 STS 소비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 세계 STS강 열연 판재류 소비량은 전년 동일, STS강 냉연 판재류 소비량은 전년 대비 0.2% 감소하는 등 전체 소비량이 2022년과 동일할 것이라 전망했다.
지난 2022년의 경우 글로벌 경기 악화로 STS강 열연판재류 중심으로 소비가 위축된 영향으로 전 세계 STS강 소비가 2021년 대비 2.2% 감소한 바 있다. 따라서 협회는 올해도 2022년 시황이 반복될 것이라 예견한 것이다.
대륙별로는 아시아(중국 제외) 지역에서는 올해 스테인리스 소비가 전년 대비 3% 증가할 전망이다. STS강 열연 판재류 소비가 전년 대비 0.7%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반대로 STS강 냉연 판재류 소비가 전년 대비 4.5% 증가하리라 기대된다.
세계 최대 STS강 생산지이자 소비국은 중국은 올해 STS강 소비가 전년 대비 1.1% 소폭 증가하리라 예상된다. 열연 판재류 소비는 전년 대비 0.1% 증가하며 정체될 것으로 보이지만 냉연 판재류 소비가 전년 대비 1.3% 증가하는 등 품목에 따라 판매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아메리카(Americas) 대륙은 올해 소비량이 전년 대비 4.1% 감소할 것으로 평가됐다. 열연 판재류가 전년 대비 4.4% 감소, 냉연 판재류가 전년 대비 4.2% 감소하는 등 품목과 상관없이 소비 규모가 위축되리라 전망된다.
유럽 및 아프리카 대륙은 최악의 소비 둔화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STS강 소비가 전년 대비 6% 감소하리라 분석됐다. 열연 판재류 소비가 전년보다 2.4%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냉연 판재류 소비가 전년 대비 9.1%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와 소비 증가·감소 품목이 역전되는 셈이다. 지난해 유럽 및 아프리카 대륙에선 열연 판재류 소비가 전년보다 14.6%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세계스테인리스협회는 내년 STS 소비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협회는 2024년 세계 STS강 전체 소비가 올해 전망치 대비 3.6% 증가하리라 내다봤다. 특히 협회는 열연 판재류가 올해 전망치 대비 5.2%, 냉연 판재류가 올해 전망치 대비 3.2% 증가할 것이라 예상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2024년 소비량이 올해보다 5.6% 증가(열연 8.6%, 냉연 5.1%)하며 대륙별 가장 높은 소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협회는 중국의 2024년 STS강 소비량은 올해보다 2.7% 증가(열연 3.9%, 냉연 2.2%)할 것으로, 아메리카 대륙 소비량은 올해보다 4.1% 증가(열연 4.8%, 냉연 4.4%)할 것으로, 유럽 및 아프리카 대륙 소비량은 올해보다 4.5% 증가(열연 6.3%, 냉연 4.1%)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든 대륙과 모든 품목에서 스테인리스강 소비가 개선되리라 예상한 것으로 코로나 팬데믹 종료와 향후 글로벌 물가 안정 기대감, 중국 시황 개선, 각국의 경기 부양책 시행 등을 감안한 듯 보인다.
한편 세계스테인리스협회는 지난해 전 세계 스테인리스강 소비 비중은 300계가 58%, 200계가 21.6%, 400계가 19%, 기타 강종이 1.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400계 비중이 전년보다 1.8%p 하락한 가운데 300계와 200계 비중은 전년 대비 각각 1.3%p, 0.5%p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