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공급망 재편과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대중국 수출 부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대러시아 무역 제재,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에 따른 북미지역 수요 감소 등 여러 악재에도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전년 대비 기저효과, 역내 공급 부족에 따른 EU와 튀르키예향 수출 증가, 인도의 경기 호조 등으로 인해 4월 누적 기준 전철강 수출이 전년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입 또한 국내 경기 둔화에도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로 증가세가 유지됐다. 4월 수출은 국내 경기 둔화로 전월 대비 감소했으나 지난해 수출 부진의 영향과 함께 북미, EU향 수출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누적 기준 철강 수출이 반등하게 됐다. 수입의 경우 반도체를 포함한 주력산업 수출 감소와 건설 투자 부진으로 성수기에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공급망 재편·금융불안·러-우 전쟁·통화 긴축에 中·아세안·CIS·북미·아프리카·대양주 수출 감소수요 호조·경기부양책·공급 부족에 日·대만·인도·중동·EU·튀르키예·중남미향 수출 증가
한국철강협회(회장 최정우)에 따르면 4월 전철강 수출은 235만8,665톤으로 전월 대비 5.9%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 증가했다. 4월 수출이 전월 대비 감소한 이유는 중국의 제조업과 건설업 경기가 둔화, 아세안 국가들의 금융불안, 인도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대지진 여파에 따른 튀르키예의 경기 둔화, 중남미 국가들의 경기 부진 등이 겹쳤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일본(15.7% 감소), 중국(16.8% 감소), 아세안(24.0% 감소), 대만(35.0% 감소), 인도(10.7% 감소), 튀르키예(25.4% 감소), 중남미(10.5% 감소), 아프리카(44.8% 감소)향 수출은 감소한 반면 중동(3.9% 증가), EU(16.7% 증가), CIS(38.1% 증가), 북미(32.7% 증가), 대양주(13.1% 증가)향 수출은 증가했다.
일본은 제조업 호조에도 자동차와 건설 부문 부진으로 수출이 감소했고, 중국은 성수기 진입에도 부동산 경기가 둔화되고 제조업 수출이 감소하면서 수출이 감소했다. 아세안은 금융불안에 따른 경기 둔화로 수출이 감소했고, 대만은 지정학적 갈등과 주력산업 경기 침체로 수출이 감소했다. 인도는 경기 호조에도 중국 및 러시아산 저가 철강재 수입이 늘면서 수출이 감소했고, 튀르키예는 대지진과 에너지 대란 여파로 수출이 감소했다. 중남미와 아프리카는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에 따른 경기 둔화로 수출이 감소했다.
반면 중동은 인프라 프로젝트 확대로 수출이 증가했고, EU는 역내 생산 부진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CIS는 건설 경기 회복으로 수출이 증가했고, 북미와 대양주는 인프라 투자 확대로 수출이 증가했다.
4월 수출이 감소하기는 했지만 중국의 제로코로나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수출이 큰 폭을 감소했던 전년도에 대비한 기저효과, 인도의 수요 호조와 북미의 인프라 투자 확대, EU의 공급 부족 영향으로 인해 4월 누적 기준 전철강 수출은 936만5,2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다.
지역별로 일본(10.7% 증가), 대만(1.7% 증가), 인도(8.7% 증가), 중동(34.3% 증가), EU(12.9% 증가), 튀르키예(34.0% 증가), 중남미(7.3% 증가)향 수출은 증가한 반면 중국(24.3% 감소), 아세안(0.3% 감소), CIS(65.1% 감소), 북미(15.5% 감소), 아프리카(10.5% 감소), 대양주(35.0% 감소)향 수출은 감소했다.
일본은 기계 및 조선 등 제조업 호조로 수출이 증가했고, 대만과 인도, 중동과 중남미는 제조업 경기 회복과 인프라 투자 증가, 고유가 및 자원개발 부문 호조에 따른 프로젝트 증가로 수출이 증가했다. EU와 튀르키예는 에너지 대란 및 대지진 여파에 따른 생산 감소로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중국은 공급망 재편과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수입 감소로 수출이 감소했고, 아세안은 금융불안에 따른 경기 침체로 수출이 감소했다. CIS는 러-우 전쟁 장기화에 따른 산업시설 파괴와 무역 제재로 수출이 감소했다. 북미와 아프리카, 대양주는 통화 긴축과 주력산업 부진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밀어내기 수출에 中 수입재 증가, 타 국가 수입은 모두 감소주요국 경기부양책에도 中·아세안 경기 부진은 수출에 악재, 車·조선 호조에 수입 반등 예상
성수기 진입에도 예상치 못한 주요국들의 경기 둔화로 4월 수출이 감소한 상황에서 국내 제조업과 건설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4월 수입은 전월 대비 16.9%나 감소한 182만3,233톤에 그쳤다. 주력산업 수출 감소와 채권시장 불안에 따른 건설 투자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로도 9.0% 감소했다.
지역별로 인도(16.2% 증가), 아프리카(33.5% 증가)산 수입을 제외한 일본(20.7% 감소), 중국(12.6% 감소), 대만(31.6% 감소), 중동(21.3% 감소), EU(4.0% 감소), 튀르키예(36.7% 감소), CIS(23.3% 감소), 북미(66.1% 감소), 중남미(19.1% 감소), 대양주(5.4% 감소)산 수입은 모두 감소했다.
인도는 중국과 아세안의 저가 수입재를 대체하면서 수입이 증가했고, 아프리카는 합금철 공급선 다변화 등으로 수입이 증가했다.
반면 중국은 인도 및 아세안 수출에 주력하면서 수입이 감소했고, 대만과 중동, 중남미와 대양주는 수요 확대로 역내 공급에 주력하면서 수입이 감소했다. 튀르키예는 대지진 여파로 수입이 감소했고, CIS는 전쟁 및 무역 제재 영향으로 수입이 감소했다. 일본과 EU, 북미는 국내 주력산업 부진 여파로 수입이 감소했다.
그동안 국내 경기 부진에도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과 신산업 성장에 따른 고부가가치 강종 수요 확대로 수입이 증가세를 보였지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4월 누적 기준 전철강 수입은 772만4,643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역별로 중국(56.4% 증가)산 수입은 증가한 반면 일본(2.5% 감소), 아세안(61.6% 감소), 대만(38.8% 감소), 인도(55.2% 감소), 중동(31.7% 감소), EU(9.1% 감소), 튀르키예(46.4% 감소), CIS(43.2% 감소), 북미(12.6% 감소), 중남미(82.8% 감소), 아프리카(22.4% 감소), 대양주(58.8% 감소)산 수입은 감소했다.
중국은 자국 내 조강 생산 증가와 수요 약세에 따른 철강업계의 밀어내기 수출 확대로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일본은 국내 경기 부진으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수입이 감소했고, 아세안과 EU, 튀르키예는 각각 금융위기와 에너지 대란, 대지진 여파로 역내 생산이 감소하면서 수입이 감소했다. 대만과 인도, 중동은 자국 수요 호조로 철강업계가 내수 판매에 집중하면서 수입이 감소했다. CIS는 대러시아 무역 제재와 생산시설 파괴로 수입이 감소했고, 북미는 일부 제강사들의 가동률 하락과 역내 공급 부족으로 수입이 감소했다. 중남미와 아프리카, 대양주는 물류대란과 해당지역 업체들의 내수 판매 집중으로 인해 수입이 감소했다.
한편 5월 이후에는 미주지역과 중동, 인도의 인프라 투자 확대가 지속되고, 튀르키예의 재건 사업이 본격화되는 대러시아 무역 제재 여파로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것은 전철강 수출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다만 중국과 아세안의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무역 제재가 지속되는 것은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 수출 감소와 건설 투자 부진에도 자동차와 조선, 기계산업 등 철강 수요가 큰 품목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수입은 소폭의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