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특수강 업계가 주요 수요처인 자동차업과 건설업 업황 변화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4월 자동차 생산량은 38만2천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24.7% 급증했다. 또한 내수 판매량은 14만9천대, 수출은 24만7천대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4.3%, 25.3% 증가했다.
누적 집계로도 1~4월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144만6,51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했다. 국산 차 누적 내수 판매량은 49만4,800대, 국산 누적 수출량은 93만1,981대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6%, 29.4%(금액으론 43%) 증가했다.
이에 자동차용의 고강도강, 베이나이트강, 베어링강 등을 제조·취급하는 특수강 업계도 올해 부진한 전체 판매에서 자동차 부분 실적만큼은 선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자동차 생산에 최대 걸림돌이었던 차량용 반도체 등의 부품 공급문제가 올해 들어 해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3월에 비해 최근 통계인 4월 실적에서 생산과 내수, 수출 실적은 모두 부진했다. 특히 특수강 업계와 밀접한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19억6백만 달러로 전월 대비 7.4% 감소, 누적 부품 수출액은 77억5백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1% 감소했다.
또한 한 민간조사기업이 발표한 국내 소비자 자동차구매의향지수(VPI)가 2월 62.6포인트 3월 69.8포인트(이후 미집계)로 전년 같은 달보다 20포인트 이상 급락하는 등 소비자들의 신차 구매 심리가 악화되고 있다. 이에 특수강 업계도 향후 자동차향 수요에 대해 마냥 긍정적으로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반대로 특수강 시황 악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건설업 부진 문제는 실낱같은 반등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금리 상승기의 종료 가능성과 집값이 바닥을 치는 것이 아니냔 기대 속에 4월 하순 기준 주택담보대출 이용잔액이 803조6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8천억원 증하고, 5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서울이 106.6포인트 전국이 86.8포인트로 모두 오르는 등 분위기 반전이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건설업 반등이 본격화됐다고 보긴 어렵단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수강 업계에서도 건설업발 수요 개선은 확인되지 않는다 말하고 있다. 특수강 업계는 실수요 맞춤 제품 개발과 수요 업황에 상대적으로 비탄력적인 고부가가치재 판매로 현 시황을 극복한단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