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셋째 주 포스코가 일본 철스크랩 구매 입찰에 나섰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이 입찰 가격을 내린 것과 달리 포스코는 전주 대비 동결하면서 추후 시세 반등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포스코는 일본 철스크랩 구매 가격(이하 CFR)을 HS 등급 기준 톤당 5만3,500엔으로 제시했다.
슈레디드(Shredded)와 신다찌는 각각 5만2,500엔, 5만3,000엔으로 책정했다.
모두 전주 대비 보합을 나타낸 셈이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12일에도 HS 구매 가격을 톤당 5만3,500엔으로 입찰한 바 있다.
이날 매매기준율 적용 시(100엔당 963원) HS 국내 도착도 가격은 원화 기준 톤당 51만5,000원으로 환산된다. 국내 남부권 중량A 가격(51만5,000원)에 맞춘 모습이다.
일본 관동에서 광양, 포항까지 운임료를 톤당 2,500엔으로 가정하면 이번 입찰된 HS 가격은 FOB 기준 5만1,000엔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 입찰 가격 대비 1,200엔 높은 수준이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18일 HS 구매 가격을 FOB 기준 톤당 4만9,800엔으로 전주 대비 500엔 인하 조정한 바 있다.
일본 HS 수입 가격과 국내 중량 등급 시세가 동일해지면서 양측 시세 변화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그간 시세 격차를 고려할 때 HS 가격 인상 또는 국내 중량 인하가 예상된다.
다만, 최근 동아시아 지표인 대만 컨테이너 시세 반등과 함께 일본 공급사들의 오퍼 가격 상향 전환이 관측되면서 무게는 HS 가격 인상에 실린 분위기다.
여기에 포스코가 일부 등급으로 제한했지만 약 2개월 만에 양 제철소 철스크랩 매입 가격을 인상하고 나서면서 국내외 '바닥 다지기'로 의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