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철스크랩 가격이 이달 하순 반등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시장도 4주 연속 횡보하면서 반등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5월 넷째 주 경인·중부권 철스크랩 가격은 제강사들의 매입 단가 변동 없이 보합세를 이어갔다. 남부권 철스크랩 가격 역시 포스코의 생철류 단가 인상에도 여타 제강사들의 동참이 없어 보합을 나타냈다.
글로벌 지표인 튀르키예 철스크랩 가격은 HMS(80:20) 기준 톤당 375달러(CFR)로 전주 대비 횡보하면서 10주 만에 보합으로 전환됐다. 오는 28일 튀르키예 대선 결선 투표까지 동결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일본 H2 수출 시세는 지난주 현대제철이 입찰 가격을 종전 대비 500엔 내린 톤당 4만5,800엔(FOB)으로 제시하면서 추가 약세를 이어갔다. 다만, 일본 공급사들의 저항과 함께 중량급 HS 가격(FOB, 5만1,000엔)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대만 컨테이너 철스크랩 수입 가격은 HMS(80:20) 기준 톤당 365달러(CFR)로 전주 대비 15달러 오르면서 9주 만에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철스크랩 가격에 영향을 끼치는 철광석 가격은 톤당 108달러(CFR)로 전주 대비 5달러 상승을 보인 반면 원료탄 가격은 톤당 226달러(FOB)로 추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18달러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 남부권 제강사들의 포스코 인상 동참으로 철스크랩 가격이 오랜 하락을 마무리 짓고 반등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