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형강 시장에서는 지루한 약세 기조가 이어졌다.
매달 반복되는 제조사들의 원칙 마감 천명에도 불구하고 유통업계에서는 수요 부진으로 유통가격 인상에 애를 먹고, 결국 지켜지지 않는 가격 사이에서 피로도만 쌓여가는 모습이 연출됐다.
수요 부진 속에 제대로 된 유통가격을 받기 어려운 구조가 지루하게 이어지는 약보합세가 지속되면서 원칙 마감을 놓고 제강사와 유통업계의 지루한 줄다리기만 반복된 셈이다.
5월 전기 요금 인상 속에 철근 기준 가격이 인상된 만큼 형강 가격 인상 요인도 무게가 더해졌지만, 철근 시장보다 더 부진한 시황에 가격 인상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 모양새다.
전기 요금 인상에 따라 철근 제강사들은 애초 예고대로 전기요금 인상 방침을 그대로 철근 기준가격에 적용해 톤당 5,000원의 원가 상승분을 반영했다.
한편, 수입 H형강 시장에서는 중국 H형강이 다시 급증세를 나타냈다. 올해 1~4월 중국 H형강은 6만4,330톤이 수입되면서 지난해 동기의 1만8,470톤 대비 248.3%가 증가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산 H형강 수입이 전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