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등 여러 위기 속에서도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 확장에 나섰던 경강선재 업체들이 올해 대내외 수요산업 부진과 함께 대폭 축소된 성적표를 받았다.
본지가 고려제강과 만호제강, DSR제강, 영흥, 동일제강 등 경강선재 상장 5개사의 공시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올해 1분기(1~3월, 만호제강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은 총 3,225억5,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분기 영업이익은 132억1,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1% 급감했으며, 순이익 역시 287억8,800만원으로 28.6%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지난해 적극적인 위기 대응에 나서면서 호조세를 보였던 것과 달리 올해는 건설산업 침체에 크게 영향받은 모습이다.
실제 본지 집계 기준 5사의 올해 1분기 경강선재 제품 출하는 총 10만4,851톤으로 전년 동기(12만615톤) 대비 13.1% 감소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거머쥔 DSR제강을 포함해 최대 몸집 고려제강도 동반 감소 전환됐다. 고금리 지속에 따른 건설산업 부진으로 올해는 지난해 수준의 판매 실적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성과 신규 수주 등 공사 물량 상황이 일부 개선되면서 4월 건설기업 체감경기가 약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2분기 추가 시황 회복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