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강 냉간압연 박판 수입이 3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스테인리스강 냉연 박판 수입은 843톤을 기록했다. 2022년 동기 1,353톤과 비교해 37.7% 급감했다. 2022년 4월 누적 수입 실적도 2021년 동기 기록한 3,201톤에 비해 57.7% 급감한 수치였다.
게다가 2021년 4월 누적 수입도 2020년 동기 4,327톤에 비교해 26% 급감한 물량이다. 3년 연속으로 스테인리스 박판 수입이 급감한 것. 이는 연간 스테인리스 박판 수입 전체 수입의 40~90%를 독차지했던 중국산 유입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중국산 스테인리스 박판 수입은 연간 1만4,455톤에 이른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중국산 수입량은 2017년 1만1,318톤, 2018년 7,374톤, 2019년 5,429톤, 2020년 5,127톤으로 4년간 매해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2021년에 중국산 연간 수입량은 8,009톤으로 반짝 증가세를 보였으나, 다음 해인 2022년 중국산 연간 수입은 1,573톤으로 전자 통계로 확인할 수 있는 2010년 이후 기록 중 연간 최저 수입을 기록했다. 중국산 냉연 박판 수입량 감소세는 국내 STS 업체들의 생산·가공 능력 향상과 우리 정부의 연이은 중국산 STS강판에 대한 반덤핑 제재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2019년, 중국 해관총서는 자국산 STS 평판 압연제품의 한국산 수출 물량 95%가 냉연 박판, 열연 박판, 열연광폭강대으로 구성됐다고 밝힌 바가 있다. 우리 정부는 2022년 3개국 STS강판 반덤핑 제재에서 이들 제품을 핵심 반덤핑 제재 대상으로 이름 올렸었다.
이를 감안하면 2021년 중국산 수입이 급증한 것은 우리 정부의 같은 해 7월 중국산 스테인리스 평판 제품에 대한 반덤핑 제재를 앞두고 수입재 취급업계가 대규모 재고 확보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2022년에는 예년에 비해 많은 수입 재고와 본격적인 반덤핑 제재 시행 등의 영향으로 중국산 수입량이 급감했다.
업계는 반덤핑 제재와 국내 스테인리스 수요 부진으로 올해 연간 STS강 냉연 박판 수입량도 매우 저조하리라 내다보고 있다. 게다가 STS 냉연박판의 주요 소비처인 반도체 설비와 태양전지, 가전 등도 시황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