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이 급락하며 올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에 진입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4일(현지 시간) 기준 철광석 가격은 톤당 97.3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일 대비 5.05달러, 전주 대비 11.05달러 하락한 가격이다. 연초 대비로는 20.3달러 하락했다.
지난 17일 중국 내수 시장 부진에 따른 정부의 경기 부양책 계획과 중국 일부 제철소의 생산 재개 등 긍정적인 소식이 연달아 들려오면서 철광석 가격은 급등한 바 있다. 실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던 철광석 가격은 반등에 성공하며 110달러대 복귀에 성공했다.
그러나 여러 외신 매체가 중국의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면서 철광석 가격은 다시 하락 국면으로 전환됐다. 지금의 결과만 놓고 보면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계획은 단기적인 가격 상승효과로 그친 모양새다.
철광석 가격이 100달러선을 뚫고 하락한 것은 올해 처음이다. 작년 11월 이후로 6개월 만에 두 자릿수에 진입한 것이다. 이는 중국의 하반기 조강 감산 조치가 강화될 것이라는 소식에 따른 해상 무역 활동이 부진해진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평균 1달러 안팎의 등락을 보인 것과 달리 최근 철광석 가격의 등락 폭은 하루 사이 5달러 이상 하락을 보인 적도 있다. 철광석 가격의 변동성이 커지자, 무역 업계에서는 가격이 안정을 찾을 때까지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부진한 해상 무역 활동이 철광석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월 말부터 철광석 가격이 100달러 초·중반대에서 등락을 보였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미 저점에 형성됐다는 인식이 팽배했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철광석 가격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관계자는 “원료 가격의 하락이 철강재 제조 시 원가 절감의 효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마냥 반길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며 “원료 가격 하락의 또 다른 의미는 수요가 그만큼 부족하다는 것으로 철강업의 어려움 상황을 보여주는 신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