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 강관 제조사 유에스티(UST/대표 김종식)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판가 인상과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비중 확대로 경영 실적을 향상시켰다. 회사는 고순도청정관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지속 투자할 방침이다.
유에스티는 올해 1분기 개별 경영실적으로 매출액 265억5,300만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23억원, 9.4% 증가했다.
1분기 매출의 89.6%인 237억9,600만원은 일반 스테인리스 강관 판매로 달성됐다. 유에스티는 포항 본사 1공장에서 소구경용 스테인리스 강관과 중·대구경용 스테인리스 강관을 구분 생산하고 있다. 유에스티는 316L 강종 제품 및 대구경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로 전체 매출 규모가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고순도청정관 매출은 13억1,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억원, 61.2% 급증했다. 매출 비중도 지난해 1분기 3.4%에서 올해 5%로 1.6%p 신장했다. 유에스티는 반도체업과 바이오산업 등에 포항 2공장서 생산하는 고순도청정관을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품 생산을 위해 회사는 2공장에 고순도 청정관용 세정 장비와 청정실(클린룸)을 도입한 바 있다.
가공품 및 기타 부문 매출은 약 14억3,900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5배 가까이(1,383.5%) 급증했다. 이차전지 분리막 등 신규 투자 사업에서 매출 규모가 확대된 것을 보인다. 이에 가공품 및 기타 부문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1분기 0.4% 수준에서 올해 1분기 5.4%로 5%p가 급증했다.
사실상 전 부문에서 매출 상승이 나타난 가운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도 증가했다. 유에스티의 1분기 영업이익은 44억4,800만원, 순이익은 35억3,800만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2%, 2.3% 증가했다.
다만 매출 증가 폭에 비해 수익성 증가 폭이 낮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9%p씩 감소한 17.5%, 13.6%를 기록했다.
유에스티는 자사 제품의 원소재인 스테인리스강 열연강판을 국내외 스테인리스 코일 제조사에서 확보하고 있다. 유에스티는 올해 1분기 원소재를 평균 톤당 355만2천원에 매입했다. 전년 동기 평균 매입액 톤당 384만5천원보다 톤당 29만3천원, 7.6% 하락했다.
소재 매입 가격은 하락했지만 올해 상반기 철강 시황 부진에 공장 가동률은 일부 감소했다. 1분기 가동률 실적은 78.24%로 3,629톤을 생산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원소재 가격 폭등에도 불구하고 가수요가 증가하며 가동률이 91.14%(4,227톤 생산)에 이른바 있다.
한편 유에스티는 서울 영업소를 포함한 전국 6개 지역에 하치장과 영업소를 운영하며 전국 수요를 대응하고 있다. 회사는 ‘품질 제일’을 목표로 생산시설에 지속적으로 투자 및 개선을 추진하겠단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