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말을 맞아 특수강 실수요업계와 판매 대리점에 시선이 제조업계로 쏠리고 있다. 다수의 특수강봉강 제조사들이 5월 가격을 동결했던 가운데 성수기 6월에 가격 변화가 나타날지가 주목되기 때문이다.
5월의 경우 대다수 특수강봉강 제조사들이 탄소강 계열과 스테인리스 계열 특수강 봉강 가격을 동결했다. 이는 제조업계 입장에선 1분기 실적 부진으로 수익성도 고려해야 했고, 가격을 산정해야 하는 시점인 지난 4월 중하순에 주요 원료 가격이 약세 기조를 이어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5월 소비 시장 가격도 개별 업체 사정을 제외하면 큰 변화 없이 움직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내수 시장에서의 장기 수요 부진과 수출 위축 등으로 판매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제조업계가 6월 가격에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되고 있다. 5월 하순 기준으로 니켈과 타이타늄, 망간 등의 가격 등이 여전히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이달 들어 몰리브데넘과 바나듐, 코발트 등은 소폭 반등 또는 바닥을 치는 듯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한국은행은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73포인트로 전월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제조업계는 5월 매출과 채산성, 자금 사정을 4월보단 높게 평가했지만 6월에는 5월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중 특수강 소비와 상대적으로 밀접한 제조업 ‘원자재구입가격’ BIS 항목은 6월 전망이 110포인트로 5월 전망치 3포인트 하락했다. 이전보다 제조업계에서 원자재 가격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응답한 업체 수가 증가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