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 유통 시황 부진이 5월 하순까지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 부품 및 조선 기자재 외 실수요 시장에서 업황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다가 대량으로 유입된 수입재가 가격 하방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5월 중하순 들어 국산 STS 코일 제품들은 주문 문의마저 뜸한 가운데 포스코산 STS304 냉연강판 기준 톤당 380만원 수준에 판매 가격대가 포진하고 있다. 수요 부진에 비해 가격이 급락하지 않고 약보합세를 보이는 점에 대해 업계는 최소한의 수익성을 위해서 가격을 더는
다만 월초부터 월 하순에 이르기까지 월매출 실적이 부진함에 따라 일부 업체가 한정된 물량을 덤핑 가격으로 이따금 내놓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도 시장 평균 가격을 추산하기 어려워하는 가운데 현 시황은 가격 반등 가능성이 있는 ‘보합세’가 아닌 ‘장기간에 걸친 약보합세’로 보는 게 더 정확해 보인다.
시장 일각에선 제조사의 6월 가격이 인상되면 유통점들도 가격 수준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STS의 주요 원료인 니켈이 톤당 2만~2만1천톤 수준(LME 현물 기준)으로 약세를 보이는 데다가 해외 주요 STS 제조사들도 300계 출하 가격을 3~4개월 연속 인하하고 있기 때문에 국산 출하 가격 인상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한편 국내에서도 취급점이 있는 유럽 최대 STS 생산자 오토쿰푸가 6월 할증료(알로이서차지)로 300계와 400계 모두 인하했다. 300계는 4개월 연속 인하됐으며, 400계는 이전 4개월 연속 인상 흐름이 끝나고 인하됐다. 국내 제조사의 6월 가격 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