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3주 연속 일본 철스크랩 구매 입찰에 나섰다. 이번 입찰에서 엔화 기준 가격은 전주 대비 인상됐으나 지속된 엔화 가치 하락에 원화 환산 시세는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포스코는 일본 철스크랩 구매 가격(이하 CFR)을 HS 등급 기준 톤당 5만4,500엔으로 제시했다. 슈레디드(Shredded)와 신다찌 프레스(Shindachi Press)는 각각 5만4,000엔, 5만4,500엔으로 책정했다.
HS는 전주 대비 1,000엔 올린 반면 슈레디드와 신다찌 프레스 가격은 1,500엔 인상한 셈이다. 특히 이번 인상폭 조정으로 생철류 신다찌와 중량 HS 가격이 같아진 점에 주목된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철강 시황 악화에 상대적 고급 등급인 생철류 가격은 중량 대비 지속 평가절하되온 바 있다. 실제 현대제철도 지난해 8월 이후 수입 입찰 목록에서 신다찌 등급을 전면 배제해왔다.
26일 매매기준율 적용 시(100엔당 945엔) 이번 입찰에서 HS 국내 도착도 가격은 원화 기준 톤당 51만5,000원으로 환산된다. 연이은 엔화 약세에 원화 가격은 전주 입찰 가격과 변동 없는 모습이다.
미국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 완화와 함께 엔화 가치는 달러당 140엔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일본 관동에서 광양, 포항까지 운임료를 톤당 2,500엔으로 가정하면 이번 입찰된 HS 가격은 FOB 기준 5만2,000엔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