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 제조사들의 원가 부담이 지난해에 비해 경감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제조사도 전반적인 특수강 수요 부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요 특수강 제조사인 세아창원특수강은 올해 1분기 주요 원재료 매입비용이 총 2,860억7,5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원재료 매입액 3,058억7,200만원 대비 6.5% 하락했다.
이 중 연간 원재료 매입비용의 약 60% 수준을 차지하는 스테인리스 스크랩 및 철 스크랩 구매액이 1,626억1,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68억원, 14.1% 급락했다.
특히 1분기 철 스크랩 평균 매입 가격은 톤당 58만5천원으로 지난해 연평균 톤당 58만9천원, 지난해 동기 톤당 71만1천원에 비해 낮았다. 올해 1분기 철 스크랩 가격이 중국의 경기 회복 부진과 튀르키예 지진복구 기대감 감소 등 영향으로 약세 지속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스테인리스 스크랩 평균 매입 가격은 톤당 212만1천원으로 전년 동기 톤당 233만2천원보다 톤당 약 21만원, 9% 하락했다. 고금리 기조와 경기침체 우려, 실물경기 악화등으로 스테인리스 스크랩 수요 감소한 가운데 스테인리스 스크랩의 주요 유가성분 수요도 부진하면서 연초부터 줄곧 인하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1분기 스테인리스 스크랩 매입가격은 지난해 연평균 톤당 191만8천원보다 10.6% 급등했다. 또한 1분기 합금철 평균 매입 가격은 톤당 1,059만3천원으로 지난해 연평균 매입비 857만5천원보다 23.5% 급등했다.
이에 세아창원특수강 등 특수강 제조업계가 체감하는 생산원가 하락 체감분은 크지 않다. 더구나 전기료 및 에너지 비용 증가와 특수강 수요 침체로 오히려 수익성 확보가 더 강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러한 흐름은 1분기에 그치지 않고 2분기를 넘어 하반기 초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