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산 저가 수입재가 대거 유입되면서 국내 후판의 입지를 흔들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국가별 수출입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중국산 후판 수입은 14만9,000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000톤 대비 약 226% 급증한 것이다. 이처럼 중국산 후판이 수입이 증가한 이유로 한국행 수출 오퍼가격 인하가 원인으로 꼽힌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5월 넷째 주, 중국 후판 제조업계의 한국행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620달러(CFR)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톤당 15달러 인하됐다.
중국 후판 오퍼가격은 지난 3월 중순부터 2개월 가까이 인하되고 있다. 3월 셋째 주 톤당 713달러(CFR)로 올해 최고가를 달성한 이후 계속 하락해 최근 620달러로 13% 급감했다. 이와 같은 중국의 공격적인 수출 공세가 수입재 대량 유입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유통업계에서는 국산 제품에 비해 낮은 가격과 제품 공급 차질 영향으로 수입 유입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중국산 저가 수입재가 대량 유입되는 상황을 국내 후판 제조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철강 시장에 저가 수입재가 대거 유통될 경우 국내 후판 제조업계에 가격 인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후판이 중국산 저가 수입재보다 품질면에서 뛰어난 것은 분명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국산 제품 쓰기가 망설여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