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에너지산업 경기 호조, 3월 이후 지속된 일부 제강사들의 생산설비 가동 중단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통화 긴축과 높은 인플레이션, 제조업과 주택 경기 부진, 지난해 하반기 공급 과잉에 따른 재고 누적, 재정 악화에 따른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4월 누적 기준 미국의 철강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했다. 그리고 성수기 진입과 주요 제강사 가동률 하락에도 전반적인 경기 둔화로 인해 4월 수입 또한 전월 대비 9.4% 감소했다.
미국철강협회(AISI)가 인구통계국 최종 조사자료를 인용하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4월 철강재 수입물량은 완제품 213만317톤(전월 대비 1.4% 증가)을 포함하여 전월 대비 9.4% 감소한 261만1,507톤을 기록했다. 1~4월 누적 철강재 수입물량은 완제품 836만5,730톤(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을 포함하여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한 1,089만2,748톤을 기록했다. 2023년 4월 수입 완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23%, 1~4월 누적 기준 수입 완제품 점유율은 23%를 기록했다.
4월 반제품·소재·제조·식품 부문 수입 감소, 에너지·자동차·건설 부문 수입은 증가고유가·경기부양·공급망 회복에 에너지·건설 및 플랜트·자동차 부문 수입 증가공급 과잉·수입 규제·제조업 경기 부진에 반제품·소재·냉연도금·선재류 수입 감소
4월 품목별 수입 동향을 살펴보면 반제품(38.6% 감소), 아연도금강판 및 아연도금철선(13.9% 감소), 열연강판(12.8% 감소), 냉연강판(17.4% 감소), 강대(4.1% 감소), 송유관(8.6% 감소), 석도강판(16.8% 감소), 환봉(12.7% 감소), 기타 금속 판재 및 선재(5.8% 감소), 일반배관용 강관(5.0% 감소), 중후판(34.8% 감소) 수입은 감소한 반면 유정용강관(4.6% 증가), 철근(105.6% 증가), 선재(12.1% 증가), 구조용 형강(75.8% 증가), 강선(12.5% 증가), 기계구조용 강관(7.1% 증가), 기타(5.3% 증가) 제품 수입은 증가했다.
자동차와 에너지산업 경기 호조가 지속되면서 유정용강관, 선재, 강선, 기계구조용 강관, 기타 제품 수입은 증가했고, 건설업의 성수기 진입으로 철근과 구조용 형강 수입도 증가했다.
반면 반제품과 열연강판은 제강사들의 가동률 저하에도 압연업체들의 재고 누적으로 수입이 감소했고, 아연도금강판과 냉연강판, 강대, 환봉, 기타 금속 판재 및 선재, 중후판, 일반배관용 강관 수입은 전반적인 제조업과 주택 부문 경기 부진으로 감소했다. 송유관은 무역 규제로 인해 수입이 감소했고, 석도강판은 대체제인 크롬강판 사용이 늘면서 수입이 감소했다.
경기 부진으로 4월 수입이 감소한 상황에서 1~4월 누적 기준 품목별 수입 동향을 살펴보면 유정용강관(58.6% 증가), 철근(0.4%), 송유관(26.0% 증가), 환봉(1.1% 증가), 일반배관용 강관(2.8% 증가), 구조용 형강(0.9% 증가), 기계구조용 강관(6.9% 증가), 중후판(3.6% 증가) 수입은 증가한 반면 반제품(1.7% 감소), 아연도금강판 및 아연도금철선(38.8% 감소), 열연강판(37.5% 감소), 냉연강판(43.3% 감소), 강대(12.6% 감소), 선재(53.6% 감소), 석도강판(13.7% 감소), 기타 금속 판재 및 선재(30.3% 감소), 강선(18.7% 감소), 기타(9.8% 감소) 제품 수입은 감소했다.
고유가에 따른 에너지산업 경기 호조로 유정용강관과 송유관 수입은 큰 폭으로 증가했고, 공급망 안정화에 따른 자동차 생산 증가로 인해 환봉과 기계구조용 강관 수입도 증가했다. 그리고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인해 철근과 일반배관용 강관, 구조용 형강과 중후판 수입도 증가했다.
반면 반제품과 열연강판은 지난해 신규 생산라인 증설에 따른 미국 내 공급 과잉으로 수입이 감소했고, 제조업 경기 부진으로 인해 냉연강판과 아연도금강판, 강대와 선재, 기타 금속 판재, 강선 및 기타 제품 수입은 감소했다. 그리고 저가의 크롬강판 수요 확대로 인해 석도강판 수입도 감소했다.
4월 국가별 수입 캐나다〉멕시코〉브라질〉한국〉일본1~4월 국가별 수입 캐나다〉멕시코〉브라질〉한국〉일본
4월 국가별 철강재 수입동향을 살펴보면 최대 수입국인 캐나다는 전월 대비 10.1% 감소한 65만4,762톤, 멕시코는 전월 대비 20.9% 감소한 38만291톤, 브라질은 전월 대비 53.3% 감소한 23만4,788톤, 한국은 전월 대비 9.8% 감소한 18만5,185톤, 일본은 전월 대비 10.8% 증가한 14만3,298톤으로 뒤를 이었다.
1~4월 누적 기준 국가별 철강재 수입의 경우 캐나다는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262만8,968톤, 멕시코는 전년 동기 대비 17.0% 감소한 178만4,612톤, 브라질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156만3,051톤, 한국은 전년 동기 대비 24.1% 감소한 79만2,549톤, 일본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48만1,702톤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5월 이후 미국 철강시장은 에너지산업과 자동차산업의 경기 호조, 성수기 진입에 따른 건설 투자 증가, 5월 말까지 지속 예정인 주요 제강사들의 공장 가동 중단에도 은행 파산에 따른 금융 불안과 고금리 및 인플레이션의 지속에 따른 경기 부진, 재정 악화에 따른 인프라 투자 관련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인해 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경기 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에너지 및 자동차 관련 품목을 제외한 대다수 품목의 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