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스테인리스 6월 출하 가격을 동결한다고 시장에 통보했다. 2분기 이후 일부 수입 감소 흐름과 원료 가격 약세 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최근 고객사 및 판매대리점에 6월 스테인리스 강판 출하 가격을 300계와 400계 모두 동결한다고 전했다. 다만 회사는 몰리브데넘 가격 동향을 감안해 STS316L 출하 가격은 톤당 15만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올해 들어 2월과 3월, 5월 등 세 차례 가격 동결을 통보했고, 올해 1월에는 300계(316L 강종 제외) 가격을 톤당 10만~20만원 인하, 4월에는 300계 가격을 톤당 10만원 인하한 바 있다. 316L 강종을 제외한 300계는 한 차례도 인상이 없었고 400계는 올해 4월에 톤당 10만원 인상됐을 뿐, 대부분 동결됐다.
이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 및 스테리인리스 수요 둔화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스테인리스 제품의 주요 원료인 니켈은 최근 런던금속거래소(LME) 거래 가격이 톤당 2만1천달러 전후 수준으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스테인리스 제조사들 페로크로뮴 거래 가격과 전력 단가 상승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올해 국내 스테인리스 시장은 1분기에 수입재가 증가하고 건설 등 주요 수요산업이 악화되는 등 초반 시황 악화가 나타났다. 그러나 5월부터는 수입재 물량이 일부 감소하는 추세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중국 대형 밀들이 한국향 수출 물량을 축소하고 7월 선적 오퍼 가격을 동결하는 등 향후 가격 안정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시장가격 안정화를 위해 6월 300계와 400계 가격을 모두 동결하기로 했다”라며 “포스코는 앞으로도 수요 산업별 특성을 감안하여 맞춤형 가격정책을 지속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