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봉강 업계가 원료 가격 약세에 제품 가격을 하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현재까지 하반기 반등 가능성이 명확하지 않은 가운데 하반기 초반대 수준까지 가격 약세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일 기준으로 세아창원특수강이 6월 출하분 300계 스테인리스 환봉·평강·압연빌렛의 베이스 가격을 톤당 30만원 인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특수강봉강 제조사들도 가격 인상에는 나서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특수강봉강 주요 원료 가격이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스테인리스계 특수강봉강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니켈은 5월 하순 런던금속거래소(LME) 거래 가격이 톤당 2만달러 극초반대 수준까지 떨어졌다.
또한 니켈 외에도 철스크랩, 코발트, 타이타늄, 망가니즈 가격도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중이다. 5월 중순 이후 제강사들의 일부 철스크랩 매입 가격 인상 소식이 들리지만 아직 전체 시장 시세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가운데 5월 들어 상승 반등하고 있는 바나듐과 몰리브데넘 가격도 연초에 비해선 여전히 크게 낮은 가격대로 평가되고 있다.
수요 부진과 주요 원재료 가격의 장기 약세 흐름으로 제조업계는 올해 상반기 동안 인상을 거의 추진하지 못했다. 이에 상반기 동안 도소매 가격도 전반적인 약세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6월에도 제조업계의 가격 하향 조정이 이뤄지면서 하반기 초반 시장에까지 특수강봉강 가격 약보합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