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테인리스(STS) 제조업계가 니켈 가격 약세를 6월 제품 출하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포스코가 2개월 연속 300계 가격 동결에 나선 가운데 해외 업체들은 연속 인하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포스코는 6월 스테인리스 300계 및 400계 제품 출하 가격을 동결한다고 시장에 통보했다. STS 제조업계의 주요 지표로 통용되는 런던금속거래소 니켈 현물 가격이 5월 23일~31일 동안 톤당 2만450~2만1,450달러 수준으로 약세를 보였고 늦봄~초여름 기간 수요 반등 가능성이 낮은 편으로 전망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1분기 급증한 수입재와 해외 업체들의 가격 연속 인하, 장기 수요 부진에 포스코가 가격 인하에 나설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다만 포스코는 지난해 해외 업체들이 가격을 동결하는 추세대 지금과 반대로 선제적 가격 인하 조치를 내린 바가 있다.
이에 포스코는 시장 안정 차원에서 가격을 동결하는 수준으로 가격 정책을 이어나가고 있다. 다만 포스코는 근래 몰리브데넘 가격 동향을 감안해 316L 강종 출하 가격은 톤당 15만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해외 STS 밀들은 6월에도 앞서 실시했던 가격 인하 기조를 유지했다. 오토쿰푸 등 유럽 STS 제조 3사와 북미 NAS 등이 6월 300계 및 400계 할증료를 인하한 가운데 대만과 일본 업체들도 가격 인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해외업체들은 2분기 내내 가격을 내리기만 했다.
이에 국내 STS 시장에선 국산과 수입산에 동반 가격 약보합세가 상반기 끝 무렵까지 이어지리라 예상하고 있다. 유통업계가 바라고 있는 국산 STS304 열·냉연간판의 톤당 400만원 재진입은 점점 요원해지고 있는 흐름이다. 업계는 단기간 경기 및 수요 반등이 없다면 하반기 초반까지도 어려운 시황이 지속될리라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