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산 후판 수출 오퍼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가 중국 오퍼가격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기준 한국으로 수출하는 중국의 오퍼가격은 톤당 625달러(CFR)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해 최저가 기록을 새롭게 달성했다. 지난 3월 중순 중국산 오퍼가격은 700달러를 기록하며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2개월만에 100달러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더불어 중국의 저가 후판 수입 유입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실제 중국산 후판 수입 비중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산 후판 수입량은 23만7,000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13만4,000톤 대비 10만2,000톤(76%)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중국산 후판이 대거 유입되는 상황은 국산 제품에 가격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건설 경기 부진의 장기화로 수요산업 전망이 악화됐다. 이에 후판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한 가운데 저렴한 중국산 후판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 따라서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국산 제품 가격 인하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분석된다.
업계관계자는 “현재 국산 제품과 수입재의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진 상황”이라며 “이 차이를 좁히지 못한다면 저가 중국산 후판 유입을 막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