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환경 보호를 위해 ‘2050 탄소중립’이 글로벌 과제로 떠오르며 친환경 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에 기존 연료 대체재로 해상풍력이 주목받으며 국산 후판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산업통상부는 ‘해상풍력 발전방안’을 발표하면서 오는 2030년까지 국내에 12GW(기가와트) 규모의 신규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 정부에서도 풍력 산업 고도화를 국정 과제에 포함하며 재생에너지 투자와 지원에 나섰다. 이에 해상풍력발전원스톱 특별법 제정 등 정책적인 지원을 통해 해상풍력사업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로 살펴보면 유럽과 미국에서 친환경 에너지용 철강재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추진하면서 친환경 에너지 공급 부문에 154억5천만 달러를 배정한 바 있다. 유럽연합에서도 유럽판 IRA로 불리는 넷제로산업법(Net Zero Industry Act)의 시행을 앞두고 해상 풍력 발전 확대에 힘쓰고 있다.
특히 해상풍력 구조물에 고급 철강재가 필요한 만큼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국산 후판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높아졌다. 이에 해상풍력 사업에 투자가 활발한 유럽과 미국으로 국산 후판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한국철강협회에 국가별 수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 유럽연합으로의 수출은 19만4,000톤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6,000톤 대비 약 8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지난 3월 실리콘은행(SVB) 파산으로 수출이 부진했음에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39.3% 증가했다.
업계관계자는 “해상풍력이 미래의 먹거리 사업으로 부상한 만큼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국내 후판업체들의 투자는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