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공급망 재편과 경기 회복 지연, 대만의 경기 부진, 주요국들의 통화 긴축 및 인플레이션 등 대외 악재가 지속되면서 일본의 철강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철강연맹(JISF)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4월 일본의 철강 수출은 267만 톤으로 전월 대비 10.9%, 전년 동월 대비로는 2.2% 감소했다. 성수기 진입에도 4월 수출이 감소한 이유는 중국과 대만의 경기 부진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4월 누적 기준 철강 수출 또한 1,076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미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중국의 공급망 재편, 아세안의 금융 불안 등이 겹쳤기 때문이다.
이 기간 국가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한국과 태국, 미국향 수출은 각 207만 톤, 165만 톤, 40만1,601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 3.4%, 3% 증가했다. 한국은 자동차 생산 회복과 신산업 활성화에
고부가가치 강종 위주로 수출이 증가했고, 태국은 부동산 경기 회복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은 인프라 투자 확대와 에너지 및 자동차 경기 호조로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공급망 재편과 제조업 및 건설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중국향 수출은 90만9,47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2% 감소했고, 지정학적 갈등과 주력산업 경기가 둔화된 대만향 수출은 54만5,593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감소했다.
4월 누적 기준 품목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반제품과 중후판, 열연강판과 아연도금강판 수출은 각 104만5,397톤, 102만5,682톤, 397만9,238톤, 72만6,972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11.4%, 8.2%, 7.0% 증가했다.
반면 환봉과 선재, 냉연강판 수출은 각 12만5,639톤, 12만5,743톤, 49만5,23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5%, 17.3%, 19.8% 감소했다.
5월 이후에도 한국과 미국, 태국향 수출은 인프라 투자 확대 및 건설 경기 회복으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중국과 대만향 수출은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러-우 전쟁 장기화로 인해 유럽향 수출도 감소할 전망이다. 전반적으로는 주요 수출국들의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