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스테인리스(STS) 생산자인 NSSC(Nippon Steel Stainless Steel Corp)가 6월 스테인리스 강판 출하 가격을 인상했다. 미국, 유럽, 대만 등에서 6월 가격 인하를, 한국에서 2개월 연속 가격을 동결한 점과 달리, 주요국 중 유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해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NSSC는 6월 STS 300계 냉연강판 및 중후판(medium and heavy plates) 가격을 톤당 5,000엔 인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400계 냉연강판과 중후판도 톤당 1만엔 인상하기로 했다.
400계는 2개월 연속 인상된 가운데 300계 가격이 인상된 것은 올해 1월 이후 처음이다. NSSC는 2분기 고탄소페로크로뮴 가격이 직전 분기에 비해 약 15%가량 인상됐고 자체 합금 계산 방식에서 제조원가 상승이 확인됐기 때문에 인상에 나선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으로 넓혀보면 6월 STS 출하 가격은 300계 기준으로 미국의 NAS, 유럽의 오토콤푸·아페람·아세리녹스, 대만 유스코 등에서 인하됐고, 우리나라의 포스코는 동결(316L 톤당 15만원 인하)을 결정했다. 내수 시장 및 업체별 사정에 따라 6월부터 가격 전략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NSSC의 6월 가격 인상은 업계의 제조 원가 부담이 여전히 크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또한 하반기 시황 반등 가능성을 내다보고 인상이 적용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NSSC도 가격 경쟁을 위해 올해 2월에서 4월까지 300계 가격을 연속적으로 인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