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도 스테인리스(STS) 유통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시장에선 급격한 가격 하락세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STS 유통업계에 따르면 6월 초순, 포스코산 STS304 냉간엽안강판 판매 가격은 톤당 375만~380만원 수준을 형성했다. STS304 열간압연강판도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전월 평균 가격보단 톤당 5만원 수준 하향 조정됐다. 국내외 경기 위축으로 판매 실적 악화가 이어지면서 가격 약보합세가 상반기 내내 지속되고 있다. 그렇지만 지난 3~4월과 비교하면 가격 하락 폭은 둔화됐다. 시장 가격 하락세를 주도하던 수입재 가격이 더 이상 급락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산 취급 유통업체들이 STS 코일 출하 가격이 대체로도 연속 동결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수입재와의 가격 차를 좁히지 않겠단 입장인 가운데 수입재 취급 업체들도 해외 밀들의 가격 수준을 감안하면 수익성 확보를 위해 가격대를 더는 낮추기 어렵단 분위기다.
이에 시장 관계자들은 6월에도 STS 강판 유통 가격이 약보합세를 지속하리라 전망하고 있다. 국내 STS 유통가격은 지난해 9월 이후 약보합세가 계속되고 있다.
STS 제조업계는 6월 출하 가격을 300계와 400계 모두 동결했다. 제조업계는 STS316L 할증료만 톤당 15만원 인하했다.
이런 가운데 해외 시장에선 미국의 NAS, 유럽의 오토콤푸·아페람·아세리녹스, 대만 유스코가 6월 출하 가격을 인하했다. 반대로 일본의 최대 STS 생산자인 NSSC만 6월 가격을 300계 톤당 5,000엔, 400계 톤당 1만엔 인상했다. NSSC는 앞서 2월~5월까지 300계 가격을 인하한 바 있다. 이에 STS 시장 일각에선 글로벌 출하 가격 인하 흐름이 멈추는 것 아니냔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만 주원료인 니켈 가격 반등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현물 가격은 6월 초순 톤당 2만달러 수준에서 최근 톤당 2만1,000달러대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약세로 평가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니켈 정책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지만 아직까진 큰 영향력을 미치진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