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 시황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일부 기계류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금속탱크, 공작기계, 승강기 및 컨베이어 등의 수출 개선이 눈에 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4월 전산업 수출은 495억7,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월 500억1,300만달러, 3월 549억6,700만달러보다 부진한 실적이다. 게다가 조선업을 포함한 기계류 수출은 198억1,400만달러, 조선 제외 기계류 수출은 183억1,200만달러달러로 각각 전월 대비 3,9% 6.7% 감소했다.
다만 산업용 보일러와 금속탱크, 압축용기 등 스테인리계와 특수합금재 사용 비중이 높은 ‘산업용 난방 보일러와 금속탱크 및 유사용기’ 수출액은 4월 7,599만달러로 전월 6,791만달러 대비 약 11.9% 급증했다.
또한 금속절삭기계와 금속성형기계 등의 제작과정에서 고강도, 고절삭성 특수강을 소비하는 ‘가공공작기계’ 수출은 4월 3억5,585만달러로 2월 2억6,235만달러 대비 35.6% 급증, 3월 3억3,409만달러 대비 6.5% 증가했다.
아울러 특수후판과 특수강 와이어, 스테인리스계 제품과 연관 있는 ‘승강기와 컨베이어’ 수출도 4월 7,017만달러로 2월 6,941만달러, 3월 6,195만달러 대비 각각 1.1%, 13.2% 증가했다.
정부는 하반기부터 기계류 내수 및 수출 시황이 개선되리라 전망하는 가운데 특수강업계는 기계업계 제품 개발 동향과 업황을 감안해 가격과 수급을 조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베어링용강 등에 영향을 미치는 ‘베어링, 기어 및 동력전달장치’와 금속파스너, 금속스프링, 자동차부품 등의 수출은 연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부 특수강 업계는 판매 실적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국내 기계 수요 반등 가능성과 중국 내수 수요 부진으로 특수강봉강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5월 특수강봉강 수입은 6만9,843톤을 기록했다. 지난 3월과 4월 7만톤대 수준보단 소폭 줄었지만 올해 초반인 1~2월 5만톤대 수준보단 1만~2만톤가량 많다.
사실상 3개월 연속 7만톤 남짓 유입된 것. 수입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중국산으로 올해 전체 수입 물량 32만8,035톤의 96.4%(31만7,015톤)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부동산 경기 반등과 철강 가격 상승 이전까지는 저가 중국산의 대량 유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국산 기계 수출 반등으로 수입재를 찾는 수요 자체도 일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