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열연강판(HR) 제조업계가 내수 판매 반등에 성공했다.
본지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한 달간 내수로 판매된 HR의 양은 59만 5,000톤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6만 5,000톤 늘어 12.3%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5월 내수로 판매량과 비교했을 때, 4만톤 줄었다. 올해 1~5월 누계실적에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 183만톤 대비 7.9%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5월 내수 판매량이 증가한 이유를 “지난달 말 우천으로 출하에 차질이 발생했던 제품들이 이월 출하되며, 전월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통계상으로 나타난 내수 판매량 증가로 인해 내수 경기가 개선되었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열연업계는 판매 실적 만회를 위해 수출 비중을 늘리고 있다. 올해 5월 수출의 경우 40만 5,000톤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1.3%, 작년 대비 28.6% 증가했다. 누계실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3만 5,000톤보다 무려 37.6% 증가한 수치를 보였.
다만,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은 변수로 떠오른다.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법안인 만큼 IRA 시행으로 인해 수입재보다 현지 제품을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최근 미국으로 수출 비중을 늘리고 있는 한국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