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이후 제철용 원료탄(강점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격 하락폭이 크지 않다. 이에 업계에서는 원료탄 가격이 바닥을 찍은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 시간) 동호주 항구로 수입된 원료탄 가격은 톤당 22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3달러(-1.31%), 전월 대비 10.75달러(-4.54%)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연초 대비로는 무려 68.5달러(-23.26%) 하락했다.
지난 3월 초 원료탄 가격은 톤당 350달러를 돌파하며 고점을 형성한 바 있다. 올해 역대 최저경제성장률을 발표한 중국의 리오프닝을 기점으로 원료탄 가격의 하락세가 시작됐다. 약 2개월간 하락세가 이어져서 원료탄 가격은 200달러 중반대까지 떨어졌다.
특히, 5월 23일 톤당 222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최저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후 한 주간 원료탄 가격이 보합세를 나타내자, 업계에서는 원료탄 가격이 바닥을 형성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단기적으로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공급 측면에서의 변동 요인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한동안 원료탄 가격은 220달러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실제 5달러 안팎의 가격 하락 폭을 기록했던 3월과 달리 6월 평균 하락 폭은 1~2달러 수준이다.
다만, 올해 하반기 최대 조강 생산국 중국의 감산 정책이 강화된다는 소식은 변수로 떠오른다. 2020년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10억 6,000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2021년 중국 정부는 철강 감산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 이후 2년 연속 생산량이 연간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올해 1분기 중국 조상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가운데 하반기 본격적인 감산 정책이 시행될 것이라는 의견이 만연한 상황이다. 따라서 조강 생산 감축에 따른 원료탄 가격의 상승 기조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