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후판 수출 오퍼가격이 또다시 하락했다. 이에 국내 유통가격과 3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6월 셋째 주 기준 중국산 후판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620~625달러(CFR) 내외였다. 현재의 환율로 계산했을 때, 톤당 80만원 초반 수준이다.
국내 후판 유통업계에 따르면 6월 셋째 주 기준 국내에 유통되는 후판의 가격은 톤당 110만원 초반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국산재와 수입재의 가격 차이가 약 30만원 정도 발생한다.
더불어 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중국산 후판 수입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실제 올해 1~5월 누계실적으로 중국에서 수입되는 후판은 60만 9,000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8만 1,000톤보다 32만 8,000톤(116.1%) 증가했다.
이와 같이 중국산 후판 수입이 대거 유입되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중국의 수출전략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도 전반적인 수요산업 부진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으며 초과공급분 발생했다. 이에 운송비가 상대적으로 소요되는 우리나라에 저렴한 가격으로 수출을 통해 초과공급분 처리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향후 후판 국내 유통가격이 하방압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적으로 7월은 장마철 기간으로 공사 일정에 차질을 주는 등 철강업계에 있어 계절적 비수기로 꼽힌다. 따라서 올해 상반기 전반적인 수요가 부족한 가운데 저렴한 중국산 대거 유입되고 있어 국내 후판 판매를 위해서는 가격 인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