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특수강 빌렛 수입량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과 일본에서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지만 주요 수입 대상국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산 유입이 빠르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특수강 빌렛(협회 코드 기준 ‘기타특수강빌렛’/스테인리스강 빌렛 제외) 수입은 3만5,247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1.6% 급감했다. 총수입금액도 올해 누적 2,178만달러 수준으로 지난해 동기 누적 6,495만달러 수준에서 3분의 1 토막 났다.
국가별로는 일본에서의 수입이 2만4,898톤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 대비 169.5% 급증했다. 중국산 수입도 4,100톤으로 전년 동기 23톤에서 1만7천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중국산 연간 수입량이 3,196톤에 불과한데, 올해는 5달 만에 전년 수입량을 뛰어선 것.
반대로 기존에 가장 수입량이 많았던 베트남산은 올해 1~5월 6,249톤으로 전년 동기 5만9,650톤 대비 약 5만3천톤, 89.5% 급감했다. 수입 시장 점유율은 올해 17.7%로 전년 동기 대비 47.3%p, 지난해 연간 수입 점유율 대비 24.7%p 급감했다. 또한 지난해 상반기 2만톤(점유율 21.2%)이 유입됐던 인도네시아산은 올해 들어 집계된 물량이 없다. 실제 수입량이 전혀 없었는지 아직 집계가 이뤄지지 않은 것인지는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특수강 빌렛 수입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국내 봉형강류 시황 악화와 건설업 부진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보통강 빌렛 수입량도 올해 1~5월 16만352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5% 감소했다. 보통강 빌렛의 경우 인도네시아산 유입이 전년 동기 대비 45.8% 급감, 일본산 유입이 전년 동기 대비 14.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