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 업계가 수입 시장 변화 가능성을 지켜보고 있다. 상반기가 지나기도 전에 덤핑 제재 대상국들이 허용 쿼터 물량을 절반 이상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환율 변동과 하반기 시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 등 변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STS 업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국과 대만, 인도네시아 등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부 무역위원회로부터 반덤핑 제제를 받는 나라들에서 300계 및 400계 수입량이 급증했다. 글로벌 수요 둔화와 니켈 등 원료 가격 약세로 전년 동기에 비해 큰 폭으로 인하된 가격에 신규 계약들이 체결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중국 경제 성장 둔화로 중국과 중국 법인들이 다수 진출한 인도네시아산 물량이 하향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수입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덤핑 제재 대상국 포함 아시아산 STS강 냉연강판 물량이 상반기 동안 19만톤 정도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40%
다만 덤핑 제재 대상국 중심으로 수입이 늘어난 영향으로 우리 통상 당국이 허용하는 저(低)관세 쿼터량은 이미 5월에 절반 넘게 소진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하반기에는 저가 수입산 영향이 둔화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 하반기 글로벌 경기 반등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여전하고, 최근 달러 약세와 중기 약세 유지 가능성이 거론되며 수입업계의 부담이 줄고 있는 점 등의 변수로 수입 시장을 좀 더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부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STS 유통사들은 더는 수익성 악화를 방치할 수 없으므로 수입재 취급 업체들이 한정된 물량으로 출혈 경쟁을 시도해도 무리하게 추격하지 않겠단 입장이다. 반대로 수입재 가격이 바닥을 치는 경우는 국산 판매 가격도 같이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