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열연강판(HR) 제조업체가 제시하는 열연 코일 한국행 오퍼 가격이 다시 한번 반등에 성공했다. 현지 시장에서 철강 가격의 상승 흐름이 수출 가격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열연코일 한국행 오퍼 가격대는 톤당 585달러(CFR)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10달러 인상된 가격이다. 6월 둘째 주 하락세가 지속되던 중국산 열연코일 오퍼가격이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이후 소폭 하락하며 하락 국면으로 전환하는가 싶었지만, 이내 다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업계는 중국 열연강판 제조업체들이 열연코일 오퍼 가격 반등의 이유를 중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발표에 따른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2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와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를 모두 0.1%p 인하했다. 중국의 금리 인하 조치는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만이다. 또한, 중국 정부에서 1조위안(약 179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 발표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요 산업 회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인식이 번진 것이다.
이에 중국 내수 열연강판의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중국철강공업협회(CISA)에 따르면 6월 셋째 주 열연강판 중국 내수 가격은 3,973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기록한 3,922위안보다 51위안(약 1.3%)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지난 3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내수 가격이 6월 반등에 성공했고, 2주 연속 상승하며 상승세 흐름에 탑승한 모습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일시적인 가격 상승으로 끝날까 우려가 나온다. 실질적인 수요 개선 없이 지금과 같은 공급이 계속된다면 열연코일을 비롯한 전반적인 철강재 가격의 하락은 시간문제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7~8월은 철강업계에서 통상 비수기로 꼽히므로 수요산업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수입업계 관계자는 “이번 중국의 금리인하와 경기부양책이 실질적인 철강 수요를 촉진시킬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