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발표하며 경기 부양을 위해 본격적인 시장 개입에 나선 모양새다. 이에 열연강판(HR)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로 꼽히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기존 3.65%에서 3.55%로 0.1 포인트(P) 인하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꾸준히 동결된 기준금리가 약 10개월 만에 하향 조정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 부진이 거듭되면서 어려움을 겪은 중국에서 이러한 조치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 지난 15일 기준금리 가늠자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중도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0.1 포인트(P) 인하한 바 있다. 이처럼 중국 정부의 금리 인하 조치로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은 중국 열연강판 내수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중국철강공업협회(CISA)에 따르면 6월 셋째 주 열연강판 내수 가격은 3,973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에 이어 연속으로 상승한 가격으로 전월 같은 기간 대비 0.6% 증가한 것이다.
더불어 중국 HR 내수 가격의 상승은 한국으로 수출하는 HR 오퍼가격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6월 넷째 주 기준 중국산 열연 코일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585달러(CFR) 수준에서 형성됐다. 이는 전주 대비 10달러 상승한 가격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의 금리 인하 폭이 크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인 경기 부양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