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후판 수출 오퍼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유통업계에서 수입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후판의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620달러(CFR)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오퍼가격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대로 사실상 동결을 의미한다. 지난 3월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던 수출 오퍼가격은 5월 말부터 600달러 초중반 수준에서 머물며 안정권을 형성한 모습이다.
이러한 상황에 유통업계는 중국산 후판 수입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의 중앙은행이 10개월만에 금리를 인하하면서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지만, 국내에서는 조선을 제외한 수요산업에서 희(喜)소식이 들려오지 않는다.
특히, 건설에서 부진이 심각한 상황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국내 다수의 건설 기업들이 수익성 하락으로 재무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향후 자금조달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더구나 7~8월 장마철 비수기를 앞두고 있어 건설업계의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용 후판 수요가 줄고 있는 가운데 재고 처리를 위해서라도 제품 가격 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