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을 코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스테인리스(STS) 국내 가격이 약보합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반면 해외에선 오랜만에 가격이 꿈틀대는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
스테인리스 유통시장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산 STS304 냉간압연강판은 톤당 375만원 전후 수준에 판매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한 달 전보단 톤당 15만원 안팎이 인하된 가격대다.
넓게 살표보면 국산 스테인리스 STS304 열연냉연가격은 11개월 가까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원재료 가격 강세 흐름이 둔화되며 출하 가격이 낮아졌고 글로벌 물가 상승 및 각국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소비가 침체됐기 때문이다.
최근에도 국내 STS 강판 유통시장은 반도체 설비 및 건설, 토목 등의 업황 부진으로 수요 부진과 가격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흐름이다.
이와 달리 인근 국가들에서는 시황 반전 가능성이 조금씩 엿보이고 있다. 일본 최대 STS생산자인 NSSC은 올해 처음으로 300계 가격을 인상(6월분/우리나라는 상반기 동안 300계인상 사례 無)했으며, 최근 대만에서도 STS304 냉연강판 가격이 톤당 6만8,000대만달러(NT) 수준으로 반등하는 등 지리적으로 가까운 동아시아 시장에서 가격 약세가 둔화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원재료인 니켈 가격이 최근 들어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선 자국 시황 부진으로 여전히 수출 가격을 예년보다 낮게 잡으려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글로벌 가격 반등으로 평가하기에는 이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