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관 제조업계가 6월 제품 가격 하락에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배관용강관을 비롯해 구조관 제품의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강관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유통업체들은 제조사에 할인율을 높여 제품을 공급받길 원하고 있다. 특히 할인율을 20% 후반대로 제품을 공급받고 싶어하는 업체들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강관 업계는 건설 경기 침체의 영향에 직격탄을 받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 여파로 자금난에 시달리며 휘청이는 건설사가 늘고 있다. 재무적으로 위험한 수준에 놓인 건설사는 1년 전보다 두 배로 많아졌고, 이 중 60% 이상의 건설사는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내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실제 5월을 정점으로 제품 가격이 정점을 찍은 가운데 대다수의 업체들의 적자는 크게 누적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강관 업계는 6월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7월과 8월까지 적자를 보게 되는 극단적 판매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4월까지의 소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을 6~8월에 반납하고 9월 이후 하반기 경기 상황에 따라 올 한해 매출과 수익의 상황을 보게 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계절적 비수기 외에도 국내 건설 경기 침체와 국제 정세 불안에 따라 철강 수요가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