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냉연 유통업체들이 경량철골업체들과의 거래에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 이는 올해 주택시장 착공 실적이 13년 만에 최저치를 찍으면서 철골자재를 사용하는 곳이 줄어든 탓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경량철골 및 구조관 시장은 두께 0.75mm 용융아연도금강판(GI)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일부 유통업체들은 경량철골 제조사들이 수주 어려움에 가격을 큰 폭으로 낮춰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냉연 유통업체들은 가전 등 대형수요가 물량 감소에 건설 연관업체들과의 거래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올해 건축시장의 경우 건설사들이 사업성 악화로 주택 수주를 줄이면서 신규 주택 수주액이 줄고 입주 물량이 주는 등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건설시장이 악화하자 경량철골의 건설 수주도 덩달아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주로 신공장 증축 현장이나 상업단지에 많이 쓰이지만 최근 시장 분위기로는 수주를 따내기가 쉽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택 인허가 실적(1~4월 기준)이 전국 12만3371가구로 2013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또 올해 주택 착공 실적(6만7305가구)은 2010년에 집계된 6만6784가구 이후 13년 만에 최저치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경량철골 제조업체들이 이전보다 건설 수주에 어려움을 겪다보니 실제 GI 거래량도 크게 줄고 있다”며 “여기에 재정적으로 부실한 경량철골 제조업체들도 늘고 있어 건설용 GI 거래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