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가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랠리에 힘입어 슈퍼사이클 초입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선용 후판 수요가 촉진될 것이라는 예상에 후판업계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 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6월 신조선가지수가 170 포인트를 돌파했다. 신조선가가 170을 웃돈 기간은 2007년 4월부터 2008년 12월까지로 15년만에 다시 한번 조선업 호황기를 맞이한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후판업계와 조선업계의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은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후판 가격 책정을 놓고 각 업계의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며 협상이 지연됐다. 1월에 시작된 협상이 5월 중순이 돼서야 톤당 90만대 수준에서 합의가 이뤄졌지만, 양측 모두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에서 앞서 달성하지 못한 목표를 이루기 위한 요구가 강해져 협상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산업 전반이 부진한 가운데 조선업 호황을 누리기 위한 철강업계와 조선업계의 양보 없는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