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밸브 제조사 피케이밸브앤엔지니어링(대표 전영찬/이하 피케이밸브)이 STS316L 단조로 제작한 액화수소용 밸브의 극저온 환경성능 검증을 완료했다. 피케이밸브는 선박용 초저온 밸브 분야에서 세계 점유율 80%를 차지 중인 STX의 종속사다.
피케이밸브는 최근 경남 창원 공장에서 시연회를 열고 영하 253도 이하에서 액화하는 수소의 열차단, 누설 방지 등의 성능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극저온의 수소는 영하 253도보다 온도가 높아지면 기화하는 특성이 있는 가운데 피케이밸브는 253도 이하를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수소를 보관·운송할 수 있는지를 실증했다.
피케이밸브는 시연에 앞서 10시간에 걸쳐 냉동기 온도를 영하 253도 이하로 낮추는 한편 헬륨가스를 시험 유체로 검증을 진행했다. 이는 국내 현행법(고압가스 안전관리법)상 폭발 가능성이 있는 수소 시험은 규제특구 이외의 시설에서는 금지돼 있고 헬륨의 경우 수소보다 낮은 영하 269도에서 액화한다는 점이 반영한 것이다.
진공 단열 상태의 실제 조건에서 검증한 결과, 영하 253도 이하의 온도를 성공적으로 유지했고 몸통 내압 및 시트 누설 시험에서는 누설량 제로(0)를 기록하며 검증을 통과했다.
이번 STS316L 단조품 적용 액화수소용 밸브 실증식에는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현대로템,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SK에코엔지니어링 등 민관의 업계 관계자 25명이 참석해 과정을 확인했다.
피케이밸브 관계자는 “2024년 국내 매출을 시작으로 점차 규모를 확대해 글로벌 수소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으로 비교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피케이밸브앤엔지니어링은 지난 26일 창립 77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사에서 전영찬 대표는 “지난해부터 영업 부분과 제조 부분을 통합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하였고, 신속한 판가 재정립을 통하여 저가 수주를 방지하는 정책을 펼친 결과 앞으로의 매출 구성분은 자재비 상승에 따른 손실을 줄어들 수 있을 거라 예상하고 있다”라며 “올해 초, 세계적 수준의 중견기업 육성사업인 ‘월드클래스 플러스 프로젝트’에 지원하여 지난 12일에 ‘월드클래스기업’에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고 앞으로 다양한 정부 지원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라고 향후 사업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