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둔화에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 와이어로프 수출이 줄어든 반면 말레이시아산 물량 확대와 함께 수입은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와이어로프 수출은 4만1,75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했다. 앞서 1분기(-9.8%) 감소폭이 2분기에도 이어진 모습이다.
와이어로프 수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3.6% 늘어난 11만2,407톤을 기록하며 4년 만에 증가 전환됐으나, 올 상반기 글로벌 경기 부진과 함께 완연히 감소로 돌아선 모양새다.
특히 지난해 수출 경쟁력을 보이던 북미 실적이 올해 대폭 축소된 영향이다.
1~5월 지역별 수출은 아시아향이 1만6,567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줄었으나, 같은 기간 유럽향은 4.9% 늘어난 1만4,193톤을 기록했다.
이 기간 북미향 수출은 8,877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8% 급감한 모습이다. 북미 시장의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에도 금융 불안으로 인한 경기 둔화가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국내 와이어로프 수입은 증가세다. 베트남산 유입 감소로 말레이시아산 수입 확대가 두드러진다. 1~5월 와이어로프 수입은 1만8,333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최대 수입국인 중국산(1만3,871톤)이 1.3% 늘며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말레이시아산 역시 372.5% 급증한 2,008톤을 기록했다. 반면, 베트남산 수입은 1,815톤에 그치며 43.8%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