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강관업계가 전방산업 수요 둔화에도 신규 시장을 진출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강관업계는 수요 부진, 원자재값 하락으로 인한 가격 하방 압력을 받고 있어 하반기 실적이 지난해 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강관업계는 신규 시장을 도전하기 위한 설비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먼저 세아제강은 국내 최초로 스테인리스 용접강관(이하 ‘STS강관’) 24인치 조관라인 증설을 완료, 양산을 본격화하며 LNG 시장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도약할 채비를 마쳤다.
기존 후판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롤벤딩/프레스벤딩 제조 방식 대비, 코일을 원재료로 사용해 조관라인에서 성형, 용접, 열처리, 교정까지 한 번에 STS 강관 제조가 가능해져 연산 1만 톤의 생산능력 증대뿐 아니라 빠른 조관 속도 및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글로벌 LNG향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LNG 수송용 선박 등 조선향 판매 확대 및 최근 글로벌 수주가 급증하고 있는 국내 중공업과의 협업도 기대된다.
휴스틸은 군산공장에 JCOE 설비 발주를 완료했다. 해당 설비는 2023년말 설치를 시작으로 연말 시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신규 공장 설립 및 설비 도입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큰 그린에너지 시장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친환경 재생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그린에너지 시장은 국내 강관업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풍력산업의 경우 휴스틸을 비롯한 국내 강관업계가 신규 투자를 통해 수요 확보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대구경 송유관 시장에도 진입해 수출을 늘린다. 휴스틸은 기존 중소구경 강관과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넥스틸은 26인치 설비를 통해 국내외 건축용 대형강관 수요 확보에 매진할 방침이다. 특히 전통적인 수요처인 북미 에너지용강관 수출 이외에 신규 프로젝트를 통해 매출 다각화에 나서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향 철강 쿼터제에 묶여 있는 에너지용강관 물량을 만회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어 넥스틸은 포항공장 옆 공장부지 4,000여㎡를 최근 경매로 매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