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스테인리스(STS) 가격이 약세로 출발할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글로벌 주요 STS 제조업계가 원료 가격 약세를 감안해 가격 인하를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에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유지됐던 400계도 가격 인하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럽과 대만, 북미 지역 주요 STS 제조사는 7월 출하 가격을 인하하거나 동결하는 수준으로 가격 인상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최근 주요 원료인 니켈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톤당 1만9천~2만달러 수준에 거래되는 등 6월 초순보다 약 9%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올해 상반기 동안 세계 경기 침체와 글로벌 물가·기준 금리 인상, 중국 시장 저성장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부진한 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반기 초반대에도 별다른 변화 없이 원료 가격 약세와 수요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가격 하향 조정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에 중국과 일본, 대만 등에서 6월 초중반에 반등하는 듯 보였던 아시아 STS 가격도 약세 전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덩달아 주변국 시황에 기대감을 키웠던 국내 가격도 7월 약세 가능성이 있다.
특히 상반기 동안 비교적 안정적인 크로뮴 가격으로 출하 가격과 유통시장 가격이 방어되었던 400계 제품 가격도 약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남아프리카 페로크로뮴 공급사들이 3개 분기(올해 첫) 만에 유럽 STS 밀들과의 협상 가격을 인하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유럽과 일본의 협상 가격을 참고하여 거래하는 국내 STS업계도 인하된 가격으로 크로뮴을 들여올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수요 부진 상황과 겹쳐 가격 인하 압박이 커질 것으로